flower _야생화

안개꽃의 꽃말과 얽힌 사연

하프강 2019. 3. 2. 11:00


 

안개꽃을 좋아해서 꽃다발을 선물하는 사람도 많다. 

안개꽃의 꽃말은 꽃의 색깔마다 다른데,

흰 안개꽃의 꽃말은

간절한 기쁨, 밝은 마음, 약속, 죽음이며

 

적색 안개꽃의 꽃말은 기쁨의 순간,

자색 안개꽃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이다.

때문에 장미와 안개꽃을 같이 선물하게 되면

죽을만큼 사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안개꽃의 전설은 사랑과 연관되어 있다.

어느 마을에 제니라는 여성은

해군 장교와 사랑에 빠져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면서 해군 장교가 참전하게 되었는데,

전쟁이 끝나도 해군 장교는 돌아오지 않았고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소문은 사실 그 마을의 부잣집 아들이

제니에게 청혼을 했지만 거절당해서

분한 마음에 소문을 퍼뜨린 것이었다.

 

마을에 소문이 계속 돌아도 제니는

장교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장교를 매일 기다렸다.

 

장교는 전장에서 싸우다가 부상을 당해서

바다로 떨어졌고 파도에 휩쓸려

먼 나라로 가게 되었다.

 

목숨은 가까스로 구했지만 돈이 없어서 오지 못했고,

돈을 모아 돌아왔지만 부잣집 아들이

장교를 도망병으로 신고를 해서 잡혀가게 된 것이었다.

 

 


 

제니는 부잣집 아들을 찾아가서 

장교를 살려달라고 부탁했고,

부잣집 아들은 승낙하여

장교를 고향으로 보내주겠다며

바닷가로 데려갔다.

 

제니는 몰래 뒤따라갔고 장교 앞으로 달려가서

장교의 손을 잡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니는 쓰러지고 말았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짙은 안개가 병사들을 둘러쌌다.

안개 속에서 병사들은 갈팡질팡했고,

부잣집 아들은 안개를 벗어나려다가

자기 칼에 찔려서 죽게 되었다.

 

병사들이 안개 속을 헤치고 나왔지만

하얀 안개꽃만 있을 뿐 아무도 없어

그냥 돌아가고 말았다.

 

장교와 제니가 일어났을 때는

하얀 안개꽃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어서

이후 이 꽃을 안개꽃으로 부르게 되었다.